IoT 시스템으로 안전한 사회 구현한다. 철거 현장 붕괴사고 예방하는 ‘잭서포트 하중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한 빌드잇

건설 현장에서의 붕괴 사고는 대형사고 중 하나로 크나큰 인명피해와 물적피해가 발생한다. 지난 2019년 7월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철거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의 외벽이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2017년에는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서 숙박업소건물 철거공사 중 붕괴사고로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이 두 사고의 원인 중 하나는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잭서포트’를 충분히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대형 건물 붕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 개발에 나선 업체가 있다.


(주)빌드잇은 IoT 무선통신기술을 활용해 현장에 설치된 잭서포트의 설치 개수와 잭서포트에 발생하는 하중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안전한 건설현장 구현에 나섰다.

 

선진화된 IoT 기술로 안전분야 혁신에 나선
(주) 빌드잇 최용순 대표

(주)빌드잇 최용순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LTE 기지국 관리 시스템의 개발 및 국·내외 대형 통신사 납품과 현장 이슈 대응 관련 업무를 하면서,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IoT 분야도 기지국처럼 인프라가 보급되고 확산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지난 2016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근무하던 백승엽 부대표와 함께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최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IoT 인프라가 널리 보급되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IoT 기술을 접목하여 기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어야하는데, 빌드잇의 IoT 기술로 기업들이 비즈니스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IoT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에 나섰으며, 신뢰·도전·전문성·정도를 회사의 핵심가치로 현재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다.
빌드잇은 IoT 디바이스와 IoT 디바이스 관제 소프트웨어를 주로 개발하며,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센서를 최대 3대까지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분리할 수 있는 비콘 솔루션을 출시하였다.


또 올해는 비콘과 함께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Ethernet/Wi-Fi/LTE로 연결하는 범용 IoT 게이트웨이의 출시를 통해 건설, 안전, 환경 등의 분야로 잭서포트 하중 모니터링 서비스,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서비스 등의 버티컬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으로 선진화된 IoT 기술 보급에 앞장선다.

블루투스·LTE 등 무선 통신기술 활용해
최대 40톤 잭서포트 하중 모니터링 가능
‘제3회 안전 신기술 공모전’에서 수상도

잭서포트(Jack Support)는 구조물에 가해지는 과다한 하중을 흡수 분산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이다.
 

(주)빌드잇은 건물 붕괴 사고의 주요 원인이 잭서포트 미설치인 점을 착안해 사전 허가와 다른 시공, 안전감독관의 비상주 및 관리 부실 등으로 발생하는 철거 현장 붕괴사고 예방을 위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섰다.
이렇게 개발된 것이 ‘잭서포트 하중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저전력 블루투스 5, LTE 등의 무선 통신기술을 활용해 현장에 설치된 잭서포트의 개수와 최대 40톤까지 잭서포트에 발생하는 하중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로드셀(압력 센서)과 결합된 비콘, 비콘과 결합될 잭서포트, 주변 비콘들의 개수와 하중 측정 값을 수신하여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게이트웨이, 관리자용 모바일앱/PC 웹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잭서포트 비콘은 시공 현장이나 철거 현장에서 다른 가설재와 함께 거칠게 다뤄도 파손되지 않고, 최대 40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탄성체(금속의 변형율을 통해 하중을 측정하는 금속)안에 들어갈 만큼 매우 작은 사이즈로 설계됐으며 압력 센서로 측정된 하중의 값을 무선으로 IoT 게이트웨이에 송신한다.


빌드잇은 현재 개발된 기술로 잭서포트 뿐만 아니라 시스템 서포트 등 다른 가설재들로 기능을 확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롯데 건설, 포스코 건설 등 대형 건설사 연구소들과 PoC(개념 검증) 수행을 논의 중에 있다. 또한 올해 10월부터는 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함께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현장 적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잭서포트 하중 모니터링 시스템’은 지난 6월 안전보건공단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관한 ‘제3회 안전 신기술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다양한 산업분야 확장 계획으로
IoT 기술 보급 활성화·개선하는데 앞장

회사 설립 초기 최용순 대표는 인력난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최 대표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도 사람이고, 가장 어려운 것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채용을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사업 초기에 근로계약서에 서명하고 출근하지 않으신 분도 있었고, 면접에서 회사의 재무제표를 요구하시거나 회사에 일은 좀 있을지 걱정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최 대표와 백승엽 부대표는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좋은 팀, 즉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회사의 여러 프로세스들과 팀 가치관, 복리후생 제도 등을 만들어왔으며, 이러한 성과는 매출로 직결되면서 사업초기 5,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0억원으로 연 평균 매출 성장률 176%를 기록했다.


앞으로 빌드잇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잭서포트의 개수와 하중을 측정할 수 있는 잭서포트 비콘, 실내 미세먼지, 온·습도, 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를 측정할 수 있는 실내 공기질 측정 비콘을 개발하였고, 올해 9월 IoT 게이트웨이의 출시와 함께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서비스, 잭서포트 모니터링 서비스 등 건물, 안전, 환경 분야에서 활용될 버티컬 서비스들을 출시해 운영할 계획입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화재 예방을 위한 무선 화재경보 비콘, 산업 현장 안전을 위한 산업용 공기질 및 가스 측정 비콘 등 지속적으로 건설, 안전, 환경 분야로 신제품 연구 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IoT 제품과 서비스의 출시를 통해 기업들에게 IoT 기술 보급을 활성화하고, 기업들이 더 빠르고 수월하게 기존 비즈니스를 개선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빌드잇의 장기적인 목표이다.

최용순 대표는 “이번 코로나 19사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더욱더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그러한 혁신들은 당장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현재 진행 중입니다.”고 말했다.


앞으로 빌드잇은 기존의 산업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높이고 더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를 위하여 ICT 기술을 통해 다른 기업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련 기사 링크